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에서 성폭행 피의자로 전락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대신할 사회당의 대표주자에 여걸 2인방이 공식 도전장을 냈다.
내년 4월 말 1라운드가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은 스트로스칸 사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17년 우파 집권을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커 사회당의 집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중론이다.
루아얄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아온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61)는 28일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릴에서 공식 출사표를 낸다. 올랑드 전 당 대표와 경선 레이스 2강을 구축하고 있는 오브리 대표는 강경하면서도 원칙적인 사회주의자로 2000년 노동장관 시절 주 35시간 노동제를 만든 인물이다. 오브리 대표의 부친은 1995년 대선을 앞두고 사회당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음에도 “당의 지나친 좌경화 노선”을 비판하며 출마를 거부한 자크 들로르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