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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신간소개]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입력 | 2011-06-28 17:45:32


사용자 7억 명 돌파를 눈앞에 둔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세계 투자계의 ‘큰손’ 조지 소로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이들의 공통점은?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_다시 배우는 유태인의 78가지 지혜 / 김욱 지음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태인이라는 점이다. 세계 인구 비율의 0.2%에 불과한 유태인들이 미국 억만장자의 40%, 역대 노벨상의 30%나 차지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퓰리처, 마이클 델, 마르크스, 앨빈 토플러, 노엄 촘스키, 프로이트, 샤갈, 캘빈 클라인, 폴 뉴먼, 더스틴 호프만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쌓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유태인들은 무수히 많다.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유태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자연인류학적인 생물의 한 형질로서 유태인은 과거 수십 세기 동안 단일한 인종으로 존재한 적이 없다. 세계 각지에 흩어진 유태인 집단으로부터 추출한 인체측정 결과, 집단상호 간에 신장, 체중, 모발, 피부, 눈동자 색상 등 중요한 신체적 특징이 서로 상당한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사실 유태인의 실체는 혈통이 중시되는 인종적 단일민족이 아니라, 유태교라는 종교적 합일성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단일 정신의 군락이다.

유태인하면 제2차 세계대전의 유태인 대학살 ‘홀로코스트’, 탈무드의 지혜, 아랍세계와 끊임없이 대립하는 이스라엘, 전 세계 금융과 부와 정치권력을 휘어잡고 막후에서 조종하는 세력 등이 연상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부자와 천재, 예술가, 사상가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민족이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수천 년에 걸친 고난과 역경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유태인들의 뛰어난 비즈니스 능력, 금전관리, 자녀교육, 성공철학 등을 정리 분석한 신간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가 출간됐다.

유태인의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에 숨겨진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세계의 경제를 장악한 금전관리 능력, 인재들로 키워내는 자녀교육, 성공철학에 이르기까지 유태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가 배워야 할 78가지 지혜를 담고 있다.

유태인은 많은 문학 작품에서 수전노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여전히 그들이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사실이다. 이런 근본은 어린 자녀들에게 절약과 사업, 금전관리 방법 등을 가르치는 가정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교육은 결국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다.

유태인 성공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또 하나의 비법은 바로 ‘탈무드’다. 탈무드의 가르침을 평생 되새기며 인생에서 직면하는 여러 문제들의 해답을 찾는다.

저자는 “유태인들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들여다보면, 결국 거기서 현명한 삶의 방식을 찾아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_다시 배우는 유태인의 78가지 지혜 / 김욱 지음/ 더숲 / 318쪽 / 14900원

강미례 동아닷컴 기자 novemb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