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0만t 규모 광맥 찾아… 年3000t 수입 대체 기대
장호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27일 대전 대덕단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충주와 홍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희토류가 0.6∼0.65% 섞인 2360만 t 규모의 광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광맥에서 사용 가능한 희토류는 14만7500t 정도다. 장 원장은 “국내에서 한 해 3000t 규모의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다”며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최소 3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 매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희토류 확보를 위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식경제부와 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 희유금속 탐사 및 활용기술 개발’을 위해 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11개 지역에 대해 2010년 6월부터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충주와 홍천에서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희토류 광맥을 발견한 것이다. 희토류가 발견된 충북 충주시, 괴산군, 음성군과 강원 홍천군 두촌면 일대 지역의 광업권은 국내 광업 회사와 일부 민간인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광물 개발에 따른 이익은 땅 소유자와 관계없이 광업권 소유자가 갖는다.
대전=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 희토류 ::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철금속 광물로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 열을 잘 전달해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전자제품에 필수로 들어가는 재료다. 물리·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란탄 세륨 등 원소 17종을 통틀어 희토류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