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반지하식 형태 19기 발굴… 조선중기 가마 복원 기대
충북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단양읍 현천리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 가마터가 발굴됐다. 사진은 가마터 내부 모습.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제공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은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단양읍 현천리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발굴조사를 벌여 사다리꼴 형태의 지하식 기와가마 7기와 타원형태의 반지하식 기와가마 12기를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4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하현천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하식 기와가마 규모는 길이 10∼15m로 대형이다. 해발 145m 구간에 4∼6m 간격으로 일정하게 조성돼 당시 매우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천장부 일부가 남아 조선시대 중후기의 기와가마 구조를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반지하식 기와가마는 길이 10m 이하의 중형 규모로, 해발 140m 구간 아래에 일정한 간격으로 분포돼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