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선린중에 야구선수로 스카우트된 그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많았던 휘문중으로 전학을 갔다. 당시 1년 선배가 투수 임선동이었다. 전학 규정에 따라 야구를 잠시 중단한 사이 “키가 크니 농구를 해보라”는 학교 체육부 관계자의 권유에 전업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서장훈이 글러브를 벗은 지 24년 만에 다시 뜻깊은 마운드에 오른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게 됐다. 비시즌 동안 전자랜드에서 LG로 이적한 뒤 자매 구단의 홈팬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좋은 기회다. LG야구단은 서장훈의 몸에 맞는 특별 유니폼을 제작했다. 서장훈은 “캐치볼 몇 번 하면 옛 생각이 날 것 같다. 구속이 100km나 나올까 싶다. 장마철이라 비가 오면 무기 연기된다는데 은근히 날씨에 신경이 쓰인다”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