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병원에 산부인과 설치내일부터 24시간 운영
산부인과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충북 영동에서 2년 만에 산부인과 진료가 재개된다. 또 괴산 단양군에는 3월부터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운영되는 등 임산부 무의촌(無醫村)인 충북도내 3개 군(郡)의 의료 접근성이 나아지고 있다.
29일 영동군보건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분만 취약지 지원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영동읍 영동병원에 산부인과가 설치돼 24시간 운영된다. 이곳에는 전문의 2명과 간호사 8명이 배치된다. 연간 5억 원에 달하는 인건비는 복지부가 지원한다.
영동군에는 2009년 초까지 산부인과가 운영됐으나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임산부들이 인근 대전과 충북 옥천군, 경북 김천시 등으로 원정 진료 출산을 해 왔다. 복지부는 전체 분만 중 70% 이상이 타 시군에서 이뤄지고 분만 가능 의료기관까지의 이동시간이 1시간을 넘는 곳이 30% 이상인 농어촌지역에 산부인과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영동과 함께 산부인과가 없는 괴산군과 단양군에는 3월부터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운영되고 있다. 3월 8일 괴산군보건소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충북도가 산부인과가 없는 농촌지역 임신 여성들을 위해 만든 것. 4억6000만 원을 들여 초음파진단기 등 각종 진료장비를 갖춘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진료팀은 충주의료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1명과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매달 한두 차례 정기적으로 지역을 돌며 산전 기본검사와 태아기형, 태아 안전검사, 자궁경부암검사 등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또 분기별로 건강교실을 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