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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시청 후 12%가 눈피로 증상 느껴”

입력 | 2011-06-30 16:12:08


고대병원 안과 김승현 교수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115명의 정상 성인을 대상으로 3D TV 시청의 안전성을 연구한 결과, 12%(14명)에서 눈 피로 증상이 관찰됐다고 30일 밝혔다.

눈 피로 증상이 관찰된 14명 중 6명은 사시(斜視)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잠복사시의 일종인 외사위가 발견돼 3D 영상 시청이 특히 잠복사시 환자들에게 눈피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3D 방송 시청의 임상적 안전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앞으로 3년간 3차에 걸쳐 연구가 진행될 예정으로, 지난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예정된 1차 연구에서는 '양안시 장애가 있는 사시, 약시, 부동시 환자들의 3D 시청 시 나타나는 증상'을 보기 위해 양안시 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양안시 장애는 두 눈을 통해 들어온 두 개의 상을 하나로 통합해 지각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 사시 또는 사위, 약시(시력발달 장애), 부동시(두눈 간의 굴절이상 차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양안시 장애가 있으면 3D 영상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데, 이번 연구는 이런 환자들이 3D TV 시청시 발생하는 눈의 피로와 두통, 구역 등의 증상이 일반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3D TV의 안전한 보급을 위해 꼭 필요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