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SK텔레콤이 마련한 4세대(4G) 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발표회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가수 아이유가 나타났다. 아이유와 영상통화를 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아이유의 입술과 코가 반짝거릴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고 감탄했다.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얼마나 서비스가 뛰어난지 확인해보자. 노래를 들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아이유가 자신의 노래 ‘잔소리’를 부르기 시작했다.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
SK텔레콤은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LTE 통신서비스 상용화 선포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배우 원빈, 서진우 사장, 명예 1호 소비자 최창수 군, 배준동 사장, 가수 아이유.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날 선보인 LTE는 달랐다. 3G가 브라운관 컬러TV 수준이라면 4G는 고화질(HD) 벽걸이 TV 같았다. 둘 다 컬러 영상을 보여주지만 HD 벽걸이TV를 써본 소비자가 다시 예전의 배불뚝이 TV를 살 리는 없다.
LG유플러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LTE 상용서비스 발표회를 열고 서울과 광주, 부산을 연결하는 다자간 영상회의 기술을 선보였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일부터 시작되는 LTE 서비스는 사실상 ‘반쪽’ 서비스다. 아직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판매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LTE 신호를 와이파이(Wi-Fi) 신호로 바꿔주는 LTE 중계기와 USB 형태로 노트북에 꽂아 LTE 통신을 쓸 수 있는 모뎀이 판매된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가입할 수 있는 LTE 모뎀의 요금제로 월 3만5000원에 5GB(기가바이트), 월 4만9000원에 9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두 종류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더 싼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3만 원에 5GB, 5만 원에 10GB를 준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8월 말쯤 공개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신경전도 관심을 모았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기자간담회를 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자 LTE 시장에선 1위가 될 거라고 장담했다. 서진우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의 LTE는 3세대 통신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한 가장 최적화된 4세대 서비스”라며 “LTE 시대에도 앞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동안은 출발선이 다른 상태에서 경쟁해 우리가 3등이었지만 이제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니 우리가 1등 못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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