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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민선교육감 평가는? 엇갈린 설문 결과

입력 | 2011-07-01 03:00:00

전교조… 10명중 7명 “교육감 정책에 공감”교총… 54% “학교현장 부정적으로 변해”




민선 교육감 1년에 대해 교사 학부모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이 역시 이념성향에 따라 달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30일 민선 교육감 취임 1년에 대해 초중고교 교사 6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이 교육감 정책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학교 청렴도(34%), 교육복지 구축(29%), 학교자치 활성화(32.5%), 경쟁교육 완화(24.8%)에 공감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의 교원 2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54.2%가 민선 교육감 출범 뒤 학교 현장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답변은 24.8%였다. 학교 현장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인식은 진보교육감 지역(67.8%)에서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서정화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는 “전교조와 한국교총의 설문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지만, 진보든 보수든 잘한 것은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진보교육감들이 청렴과 창의, 인성교육을 강조한 점은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교육 자율성을 인정하는 정책은 중요하지만, 그게 교육감들의 소신을 펼치기 위한 수단이면 안 된다. 앞으로는 교육 수요자 측면에서 교육 본질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도 “교육감을 진보나 보수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진보교육감들이 똘똘 뭉쳐서 독선적인 정책을 펼친 것은 문제였다”며 “앞으로는 학부모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교육감들이 1년간 자신의 철학을 관철하려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가 얻고자 하는 게 뭔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