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날 유난히 스코어가 나지 않는 보기 플레이어티샷을 할 때 언제나 똑같은 티를 가지고 다니면서 티샷을 하는 골퍼
티의 높이는 바람 방향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는 게 현명하다. 맞바람일 때는 평소보다 낮아야(왼쪽 사진) 비거리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뒷바람일 때는 높여야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이때 평소 리듬과 세기로 스윙해야 미스샷을 방지할 수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티샷은 가능한 한 멀리 안전한 지역에 가져다 놓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멀리 치는 문제는 스윙을 고치고 근력을 키우면 어느 정도 보완이 되지만 사실 비거리보다는 일정하게 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특히 바람과 같은 외부요소 때문에 늘 안전한 지역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 쉽지는 않죠.
그렇다고 해서 바람을 멈추게 할 수도 없죠. 따라서 바람이 부는 날은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옆바람은 조준을 살짝 바꾸는 것으로 어느 정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맞바람이나 뒷바람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맞바람일 때는 티를 조금 낮게 꽂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낮은 구질로 공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공이 맞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좀 더 멀리 보낼 수 있죠. 물론 평소보다 실제 거리는 조금 줄어듭니다. 하지만 티를 낮게 꽂지 않는다면 줄어드는 거리가 더 많습니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맞바람일 때 손해를 보는 거리는 심한 경우 서너 클럽 차이가 될 때도 있답니다.
반대로 뒷바람일 때는 바람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런 때는 티를 조금 높게 꽂고 구질을 높여야 합니다. 그러면 볼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갑니다. 억지로 세게 칠 필요도 없고 평소와 똑같은 리듬으로 쳐도 바람을 탄 볼은 생각보다 멀리 날아간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티를 낮게 꽂을 때와 높게 꽂을 때의 높이 차이는 공 반만큼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변화에도 공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스윙은 평소와 똑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티를 꽂는 위치를 바꾸는 분도 있는데 이런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공은 평소에 비해 확실한 변화를 보일 겁니다.
김인경 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