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뽑은 신예 스타들. 왼쪽부터 송준근, 신보라, 김기리. 스포츠동아DB
이상민“김기리를 보면 선배 개그 보는 느낌”
허경환“신보라,신봉선 능가할 무서운 신인”
‘미래의 스타는 신보라와 김기리.’
3일로 방송 600회를 맞은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K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600회 특집을 마련한 ‘개콘’ 출연진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스타는 누구일까.
개그맨 이상민과 이광섭은 “처음 김기리의 개그를 보는 순간 선배의 개그를 보는 느낌이었다. 웃기는 재주만 가지고 있다고 좋은 개그맨은 아니다. 김기리는 개그에 연기력을 갖춘 개그맨이다. 700회 메인 코너의 주인공은 김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신보라는 무대 경험이 거의 전무한데도 타고난 것이 많은 친구다. 아직 뚜렷한 색깔이 없지만 적재적소에서 본인의 능력을 120% 발휘하는 무서운 신인이다. 노래를 잘한다는 특기도 신보라의 강한 무기다. 700회 정도가 되면 신봉선을 뛰어넘는 스타 개그맨이 되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배들의 이런 기대에 대해 본인들은 즐거움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신보라는 “너무 감사하고 기분 좋은 부담감과 책임감이 동시에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개인적으로 캐릭터에 너무 색깔이 없는 것이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며 “오히려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나니 힘이 생긴다”며 웃었다.
이어 “너무 노래로만 개그를 한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최근 ‘생활의 발견’ 코너를 통해서 연기도 배우고 스스로도 ‘신보라의 재발견’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계를 정해두지 않고 주어진 역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