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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아바타’… 미모의 여동생 떴다

입력 | 2011-07-02 03:00:00

친나왓이 이끄는 야당 지지율 앞서
내일 조기총선… 총리 당선 가능성




오랫동안 분열과 갈등을 겪었던 태국이 3일 드디어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태국은 지난해 봄 반정부시위를 겪으며 90명 이상 목숨을 잃는 등 심각한 내환을 겪었다. 당시 아피싯 웨차치와 현 총리가 국민 화합을 명분으로 약속했던 조기 총선이 이번에 실시되는 것.

현 상황은 잉락 친나왓(44·사진)이 이끄는 푸어타이당이 우세한 분위기다. 최근 방콕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푸어타이당은 37.2%의 지지율을 얻었다.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은 22.2%에 그쳤다.

탁신 전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푸어타이당은 해외도피 이후에도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에게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는 탁신 전 총리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그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을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잉락은 치앙마이대에서 정치·행정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주립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탁신 일가와 연계된 기업에서 일한 것이 경력의 대부분인 정치 신인. 혼인신고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업가인 아누손 아몬찻과의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정계에 입문한 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수려한 외모와 우아하고 겸손한 태도로 인기도 면에서 웨차치와 현 총리를 앞서고 있다. 현지에선 사상 첫 여성 총리의 탄생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정권교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총 500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푸어타이당이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단독 집권은 불가능하다. 민주당도 군소정당과의 연립 여하에 따라 정권 유지가 가능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