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여름방학 프로그램 다양

여름방학을 맞아 수도권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에서 진행하는 ‘원시체험 1박 2일 캠프’(위)와 서울 서초구가 열고 있는 ‘어린이 비만교실’() 모습. 강동구 서초구 제공
○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
방학 프로그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 중에는 지역 특성을 살린 것이 많다. 지난해 암사동에 선사체험마을을 조성한 서울 강동구는 올해 처음으로 이곳에서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원시체험 1박 2일 캠프’를 8월부터 연다. 참가자들은 신석기시대 원시인 옷을 입고 사냥도구 만들기, 어망으로 물고기 잡기 등 이틀 동안 원시인으로 살아간다. 캠프는 8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에 열리며 1회 4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동네 문화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도 있다. 강동구는 22일부터 1박 2일 동안 대가야의 유적이 있는 경북 고령군 일원을 둘러보는 ‘대가야 역사문화 탐방 캠프’를 개최한다. 초중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 등에 남은 대가야 유물을 보는 것이 주 내용이다.
○ 적성을 발견하는 직업 프로그램
‘떠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방학을 이용해 자녀의 적성을 파악하려는 부모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직업 교육’ 프로그램도 각광을 받고 있다. 송파구 마천청소년수련관에서는 건축가의 세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나도 건축왕’(2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식물과 화초 등을 주제로 한 ‘풀·화초·나·원예’ 프로그램(2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매주 월요일) 등이 열린다. 중랑구 망우청소년수련관에서는 경찰관, 소방관 등 이웃을 돕는 직업을 알아보는 ‘우리 동네 슈퍼맨’ 프로그램을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경기 군포시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과학캠프’를 대전 대덕과학연구단지에서 20, 21일 1박 2일 동안 진행한다.
모래를 이용한 이색 두뇌 개발 프로그램도 열린다. 인천 부평아트센터는 15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모래로 다양한 놀이를 하는 ‘모래야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래를 만지는 아이 똑똑해진다’는 주제로 모래 그림그리기, 모래 개미굴 탐험, 모래 속 보물찾기 등의 체험을 하도록 한다.
○ “방학 기간에 건강도 챙기세요”
최근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는 ‘몸 만들기’. 서초구는 2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서초구민센터에서 ‘어린이 비만교실’을 연다. 헬스와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통해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외부 활동이 적은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 볼링교실’(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도 열린다.
송파구는 22일부터 2박 3일 동안 경기 김포시 캠프장 ‘그린베레’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 80명을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를 연다. 대한민국 국토대장정협회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인천∼독도 횡단탐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4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출발해 서울∼강원 횡성∼가리왕산을 거쳐 동해까지 걸어서 간 뒤 배를 타고 울릉도와 독도로 이동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