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가대교 경유 부산∼거제 시내버스 추진

편도 1시간 10분 예상

부산시는 거가대로를 경유하는 부산∼거제 시내버스 운행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와 경남 거제시는 버스 투입 대수, 배차 시간, 요금 체계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선은 부산역을 출발해 롯데백화점 광복점∼괴정역∼신평역∼명지 신도시∼녹산산업단지∼거가대교∼관포∼외포∼송정∼고현에 이르는 구간이다.

편도 운행시간은 1시간 10분가량. 부산∼경남 김해, 부산∼경남 양산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를 오가는 시내버스처럼 광역환승할인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요금은 3500∼4000원 선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산동부시외터미널(금정구 노포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사상구 괘법동)에서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 고현까지 시외버스 요금은 각각 6700원, 9300원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14일 거가대로 개통을 앞두고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거제도행 직행 시외버스 노선 신설을 경남도에 요청했다. 하지만 시외버스 노선 허가권을 가진 경남도가 기존 버스업체 반발 등으로 반대하자 이번에 시내버스 운행을 추진하게 됐다. 부산시는 “고속철도 2단계 구간과 거가대로 개통으로 두 지역 간 꾸준히 늘어나는 인적, 물적 교류를 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내버스를 운행하게 되면 시민 승하차가 쉽고, 시외버스보다 요금이 저렴해 두 지역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