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이상화-모태범 “빙속 강국 이미지로 득표전”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3일 남아공 더반에 마련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본부를 찾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과 악수하고 있다. 이승훈과 모태범(오른쪽), 이상화(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밴쿠버 금메달 삼총사는 더반에서 평창 도우미로 막판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반=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어릴 적 스케이트를 타며 한국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태릉 스케이트장은 너무 춥고 시설이 낡아 힘들었거든요.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리면 좋은 경기장이 많이 생기겠죠. 후배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사고의 위험 없이 훈련할 수 있겠죠.”(이상화)
이들은 5일 더반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포토타임 행사에 김연아, 최민경(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우승)과 함께 참석해 평창 홍보에 나선다. 특히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각종 국제행사에서 만난 IOC 위원들에게 평창을 적극 알릴 각오다. 모태범은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 세 명이 함께 다니면 IOC 위원들이 다 알아볼 거다. 그때 평창 유치를 호소한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더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