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에서 역대 12번째로 '40골-40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전북)이 9월 시작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동국이 지난해보다 문전에서의 적극성과 움직임이 좋아지고 득점력도 높아졌다"며 "이달 말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대표팀 예비명단(35명)에 넣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3일 서울과의 K리그 정규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이승현의 골을 도왔다.
프로 14년차인 이동국은 올해 정규리그 16경기에서 10골 8도움으로 득점 2위,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2009시즌 22골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른 이후 지난해 13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을 달성해 '제3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을듣고 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최전방에서 고립된 플레이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수비에 더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을 주저했지만 최근 달라진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대표팀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지동원(선덜랜드) 등 스트라이커 자원이 충분하지만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부상 사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이동국을 예비명단에 넣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이 일찌감치 해외파 선수를 뺀 국내파 선수 위주로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동국이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이동국은 지난해 6월27일 우루과이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된다.
조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움직임과 대표팀에서 요구하는 움직임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이동국이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