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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사고 김 상병 “구타, 왕따, 기수 열외 없어져야”

입력 | 2011-07-05 17:07:45


해병대 총기난사사건의 원인이 ‘기수열외’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총기 사고를 일으킨 김모 상병(19)이 5일 사고조사단과의 문답에서 이번 사건의 원인을 개인 신상 문제가 아닌 “너무 괴롭다. 죽고 싶다. 더 이상 구타, 왕따, 기수 열외는 없어져야 한다”라고 진술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해병대에서 ‘기수 열외’는 부대원들 사이에서 특정 해병을 후임자들이 선임 취급도, 선임자들이 후임 취급도 해주지 않고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것을 말한다.

김 상병은 ‘누가 왕따를 시켰느냐’라는 질문에는 “(후임들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권승혁의 주도로 후임병들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상병은 1992년 생으로 또래의 병사보다 약 1년 먼저 입대하여 19살인 현재 상병 계급장을 달고 있다.

김 상병이 일이킨 사고로 개그맨 임혁필과 그룹 나인뮤지스 은지가 사촌동생을 잃었다.

한편 4일 오전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장병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사고를 일으킨 김모 상병은 수류탄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고 국군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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