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팬츠 등 장소에 따라 비키니와 연출하는 센스체형 고려해 몸매 보완하는 디자인으로 골라야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 눈길
올해 수영복은 복고풍에 화사함을 강조한 ‘레트로 마린’ 디자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흰색과 파란색, 붉은색은 물론이고 핫핑크, 오렌지 등 강렬한 색상이 더해졌다. 무늬 역시 스트라이프에 변형된 로고, 꽃무늬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과감하고 화사하다. 하지만 무조건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구소연 휠라 디자인 실장은 “올해 수영복 디자인은 강렬한 색상과 무늬를 한꺼번에 사용해 화려함을 극대화했던 과거와 달리 절제된 세련미와 화사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선드레스 디자인도 원피스형, 후드집업형 등으로 다양해졌다. 원피스형은 어깨, 등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이 유행이다. 지난해에는 허리 부분을 과감하게 파 S라인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어깨와 등 부분을 드러내 뒤태를 강조한 제품이 많다.
수상스키, 서핑 같은 해양스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수영복에 기능성 소재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영복 원단의 골 사이로 물이 잘 빠지도록 하고, 물의 대한 저항을 줄여주는 첨단 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다수다. 여성의 경우 가슴컵에 맞춤형 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체형을 보완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체형에 맞는 디자인 고르기
골격이 크고 통통한 체형이라면 화려한 비키니보다는 검은색, 어두운 갈색, 파란색 등 차분한 색상의 원피스 수영복을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등과 어깨 부분에 과감한 절개나 꼬임을 넣은 디자인을 선택하면 시선을 분산시켜 더욱 날씬해 보인다. 비키니를 입고 싶다면 스트라이프 패턴의 후드 톱이나 핫팬츠 등을 함께 입으면 몸매를 보완할 수 있다. 화려한 뱅글, 목걸이, 모자 등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장소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
장소별로 수영복을 연출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워터파크에서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비키니를 추천한다.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핫팬츠와 톱 형태나 허리까지 오는 짧은 후드집업 형태의 선드레스를 겹쳐 입으면 활동적으로 보인다.
리조트에서는 형태나 색상은 단순하면서도 과감한 절개로 섹시함을 강조한 원피스나 비키니 스타일에 하의를 살짝 감싸는 길이의 얇은 망사 형태 선드레스를 겹쳐 입어보자. 흰색이나 옅은 단색의 메시 소재로 만든 선드레스는 더욱 날씬해 보이게 만든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