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면역 거부반응 줄인 ‘소망이’ 생산 성공

농촌진흥청은 6일 “이종이식 때 나타나는 급성 혈관성 면역 거부반응을 줄인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 ‘소망이’의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돼지는 사람의 장기와 구조가 비슷해 이종이식 연구의 중심이 되는 동물이다. 농진청은 소망이의 유전자에 인간 유전자를 적용해 이 같은 면역 거부반응 억제를 얻어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장기를 사람 몸에 이식하면 ‘초급성-급성-세포성-만성’ 순으로 면역 거부반응이 일어나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터지는 허혈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사람의 면역시스템이 몸에 이식된 동물의 장기를 바이러스와 같은 침입자로 여기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은 이식 후 수분 내지 수시간 만에 일어나며, 급성은 수일 후, 세포성은 수개월 후, 만성은 수년 후 나타난다. 이번에 농진청이 생산한 돼지는 이 가운데 급성 혈관성 면역 거부반응을 크게 줄였다. 특히 대표적인 이식 부작용 중 하나인 혈액 응고 현상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