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 얼마나
관광 메카 꿈꾸는 알펜시아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로 전국 총생산 유발 효과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올림픽 특구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평창의 새 랜드마크 알펜시아 리조트. 동아일보DB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패전국의 오명을 씻고 경제대국의 기반을 쌓았다. 한국도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로 스포츠 문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한국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얼마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 2002년 월드컵의 두 배 이상
23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대회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은 2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208만여 장의 티켓이 발매된다. 입장 수입은 2억3500만 달러에 이른다. 본대회 이후 열리는 패럴림픽 티켓 수입도 700만 달러나 된다.
강원도로선 경제 회생의 특효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켓 수입보다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 체류 비용. 방문객들이 1인당 하루 평균 30만6000원을 소비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회 기간 중 약 4778억 원에 이르는 돈이 강원도 지역 경제에 스며든다는 얘기다.
이 보고서는 강원도 내에서만 11조6083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내 고용 유발 효과도 14만1171명. 특히 강원도는 설계에 들어간 원주∼강릉 고속철도, 서울∼양양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선 효과도 누린다.
○ 관광 메카 조성으로 연결돼야
하지만 유치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한 전략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유치한 중국은 단기 경기 부양엔 성공했지만 더블딥을 겪었다.
지속 가능한 유치 효과의 핵심은 관광이다. 강원도는 강릉, 정동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외국인 관광객에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일대를 올림픽 특구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구 2만5000명에 불과했던 소도시에서 연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된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평창, 강원도, 대한민국, 힘껏 날자 2018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평창은 겨울스포츠의 허브로 거듭나게 됐다.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20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돼 지역 경제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평창 스키점프대륙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현기의 비행모습. 동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