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팀 연패 최다 타이기록LG 이병규 9회 만루 홈런
SK가 속절없이 7연패를 당했다. SK의 7연패는 2009년 7월 4∼15일 이후 약 2년 만으로 2007년 ‘야신’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로 팀 최다 연패 타이다. 3위 SK는 1위 삼성과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SK는 6일 문학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9로 역전패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패. 역전을 당하는 상황도 비슷했다. 5-2로 앞서던 SK는 6회 신명철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줬다. 7회에는 최형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해 5-6으로 역전 당했고 8회와 9회에도 실점해 4점 차 역전패를 당했다. 최형우는 전날 연장 11회 역전 결승타를 날린 데 이어 이틀 연속 결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전날에도 5-2로 앞서다 8회 3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으로 끌려가 5-6으로 역전패했다. SK는 6회 선발 요원 짐 매그레인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연패 탈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으나 실패했다.
LG는 9회 터진 이병규(등번호 9번)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10-7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병규는 4-5로 뒤진 9회 무사 만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타구로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2일 9이닝 동안 133개의 공을 던진 LG 박현준은 6회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되면서 9승(5패)째를 챙겼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