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손으로 빚은 지구상의 ‘딱 6000병’

글렌피딕의 성공을 이끈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평생을 바쳐 브랜드의 가치를 키운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는 보리 경작에서 몰팅, 병입, 라벨링까지 위스키 제조의 전 과정이 사람의 손으로 이뤄진다. 그것도 평범한 사람의 손이 아니다. 4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제조 과정을 책임진다.
그런 발베니가 매년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시리즈가 있다. ‘발베니 17년산’이 그것이다. 보통 위스키는 12년, 17년, 21년산으로 이뤄지는데 17년산 위스키는 대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발베니는 17년산 위스키를 매년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발베니 시리즈는 7개. ‘발베니 피티드 캐스크’를 비롯해 마데이라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 숙성시킨 원액을 사용해 만들어진 ‘발베니 마데이라 캐스크’ ‘발베니 아일레이 캐스크’ ‘발베니 뉴오크’ ‘발베니 럼캐스크’ 등이다.
이 가운데 ‘발베니 피티드 캐스크 17년산(사진)’은 세계적으로 6000병만 한정 생산된 위스키로 지난달 ‘2011 스카치위스키 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부드러운 꽃향기와 섬세한 스모키향이 꿀, 바닐라 맛과 조화돼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5월 120병이 들어왔다. 값은 25만 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치는 더 오른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출시되자마자 판매가 완료된 ‘발베니 피티드 캐스크 17년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30병 정도 더 수입할 예정이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