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자부심-조국애 뜨겁게 느꼈다”
‘조국’이란 단어를 알기도 전에 한국을 떠났던 토비 도슨(김봉석·32·사진). 그가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6일 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평창’을 외치자 도슨은 조국의 대통령과 얼싸 안았다. 한국인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도슨은 3세 때인 1981년 부산 중앙시장에서 길을 잃어 미아가 됐다. 이후 미국 콜로라도의 스키 강사 부부에게 입양돼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양부모는 아들의 안정적인 유년기를 위해 한국계 형을 추가로 입양했다. 양부모의 헌신 속에 그는 프리스타일 스키 미국 국가대표로 성장해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고국에 그의 존재와 이름을 알리게 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