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주전 3루수 정성훈(31)이 이틀 연속 1번타자로 출전했다.
LG의 사령탑 박종훈 감독은 8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정성훈을 1번타자 겸 주전 3루수로 기용했다.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번타자 출전.
이대형의 부상과 임시 1번 양영동이 부진한 LG는 ‘정성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즌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성훈을 라인업 맨 위로 끌어 올린 것. 정성훈 개인으로서는 2006년 9월 30일 한화전 이후 약 55개월 만에 1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1번타자로 나오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타격패턴은 변한 것이 없다. 도루를 자주하는 것도 아니니 타격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1번타자를 맡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대에서 뛸 때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일 경우 가끔 선두타자로 출전한 바 있다. 고등학교 때와 KIA 시절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못 때리거나 부상선수가 돌아오면 바로 내려올 것이다.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무덤덤한 정성훈과 달리 서용빈 타격코치는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 코치는 “지금 라인업에서 1번타자에 가장 어울리는 타자”라며 “볼을 골라낼 수 있고 수싸움도 능하다. 하위타순에서 만들어준 찬스를 해결하는 능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 | 동아닷컴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