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에 김연아는 없었다 왜?
평창 승리 후 긴장 풀리면서 고열 증세
방콕 공항대기실서 1시간 동안 쓰러져
환영행사도 참석 못하고 즉시 귀가조치
나승연, IOC위원 감사인사 후 내일 귀국
‘피겨 여왕’도, ‘더반 여신’도 보이지 않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표단이 개선하던 8일 인천국제공항. 그런데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연아(21·고려대)가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또 TV로 생중계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연아를 보기 위해 찾아온 환영 인파가 적지 않았기에 궁금증과 아쉬움을 자아냈던 게 사실이다.
김연아 측은 이에 대해 “팽팽한 긴장 속에서 유치 활동과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그간 쌓였던 긴장이 풀린 탓인지 더반을 출발하기 전부터 몸살 기운을 호소했다”면서 “비행기에 탄 뒤 열이 나기 시작했고 결국 음식을 먹은 게 체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경유지인 태국 방콕 공항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콕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동안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더 넓은 좌석을 김연아에게 양보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연아와 함께 미모와 재능을 뽐냈던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역시 환영 행사에 불참했다. 9일 폐막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을 위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더반에 남았기 때문이다. 나 대변인은 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10일 귀국한다.
인천국제공항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