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격에 차라리 쏘나타-K5 사겠다”
도요타 ‘코롤라’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도요타의 ‘코롤라(2590만∼2990만 원)’와 닛산의 ‘로그(2990만 원)’, 푸조의 ‘207GT(2590만 원)’, 혼다의 ‘시빅 1.8(2690만∼2890만 원)’, 크라이슬러의 닷지 ‘캘리버(299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계열 서브 브랜드 ‘스마트 포 투(2290만∼2790만 원)’ 등 총 6종이 팔리고 있다. 여기에 닛산 ‘3세대 큐브(2190만∼2490만 원)’가 8월 가세한다.
닛산 ‘3세대 큐브’
이렇게 2000만 원대 수입차 판매량이 미미한 이유는 감성으로나 성능으로나 국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00만 원대 차는 주요 고객층이 20, 30대 소비자”라며 “톡 튀는 개성이 있든가 가격 대비 성능이 국산차보다 우수해야 하는데 지금 판매되는 차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도요타 코롤라를 사느니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나 기아차의 ‘K5’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다.
수입차 시장의 주 가격대는 여전히 5000만∼7000만 원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6월 판매된 수입차 중 5000만∼7000만 원대 차종이 37.3%를 차지해 1위였고 이어 3000만∼4000만 원대가 21.5%, 4000만∼5000만 원대가 21.4% 순이었다. 2000만 원 이하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1.0%에 불과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