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인터뷰에 질문을 남긴 팬들에제 전달한 친필 사인볼을 쥔 삼성 배영섭. 대구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상대한 투수중 가장 치기 어려운 선수는?
단연 윤석민! 볼끝이 좋고 구질까지 다양
‘배치로’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나요?
이치로 롤모델이지만 다른 애칭 갖고싶어
컨디션 조절 자신만의 비법이 있나요?
힘 안떨어지게 밥 많이 먹고 웨이트 충실
삼성 배영섭(25)은 2년간의 2군 생활에서 꺾이지 않는 집념의 소중함을 배웠다. 2009년 삼성 입단과 함께 어깨에 탈이 나 결국 수술까지 받았지만, 언젠가 1군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을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묵묵히 재활에 매달렸다. 수술 여파로 입단 첫 해를 송두리째 날렸지만 지난해 2군에서 타율 0.301(269타수 81안타), 2홈런, 54타점, 20도루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9월 엔트리 확대에 맞춰 1군 무대를 밟아 타율 0.292(24타수 7안타), 3타점, 1도루로 2011년의 활약을 예고했다. 괌과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새 사령탑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고, 지난해 붙박이 1번타자였던 왼손 이영욱을 제치고 시즌 개막과 함께 삼성의 새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본인 성격이 내성적이라 액션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활발한 야외활동인 야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성격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woomj90, @_amelie)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는데 초등학교에 야구부가 있어서 3학년 때 11월에 시작하게 됐어요. 성격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느꼈던 적은 없어요.”
-7월 1일 롯데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이 될 뻔했던 그 타구, 거의 타석에서 웃는 것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밖으로 살짝 휘는 타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fwasun)
“너무 앞에서 맞았어요. 그래서 파울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스승이나 선배는 누구인가요? 그리고 팀 내에서 ‘이 타자의 이 점은 꼭 닮고 싶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bacca1121)
“대학교 때 감독님(김학용)이 저를 많이 믿어주셨어요. 그래서 내 야구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석민이 형은 히팅 포인트가 좋아요.”
“짧게 쥐는 편은 아니에요. 1번타자나 보니까 장타보다는 출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하나요? 타점을 내고 덕아웃에 앉아있을 때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adorable_Yun)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고, 투수가 던지는 공을 이미지로 생각해요. 안타를 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죠.”
-현재 도루 2위인데 혹시 도루왕을 노리고 있나요?(@0102700)
“기회가 되면 시도할 뿐이에요. 시즌 들어가기 전 30개를 목표로 했는데요. 지금은 50개로 높였어요.”
“KIA 윤석민이요. 구속도 빠르고 볼끝도 좋아요. 거기에다 구질도 다양해서 정말 치기 힘들었어요.”
-‘배치로’라는 별명을 달고 계신데 마음에 드나요? 아니면 다른 별명을 갖고 싶은가요?(@appleinaa, @frostance, @ged1129)
“다른 별명을 갖고 싶어요. 이치로는 최고의 선수로 많이 배우고 싶은 롤모델이기는 합니다.”
-평소 징크스 같은 건 무엇인가요?(@92_hw)
“시합 전에 유니폼을 입을 때 느낌(감촉?)이 좋은 유니폼을 좋아해요.”
-원정경기 룸메이트는 누구인가요? 어린 선수들은 박한이 선수와 방을 쓰면 다들 잘 치게 된다고 하던데.(@alison890)
“(최)형우 형이랑 룸메이트에요. (박)한이 형이랑 방 쓰면 잘 친다는 말은 처음 들어요.”
-팀 내에서 가장 친한 선수! 그리고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tkatjd7)
“동기들이랑은 꽤 친해요. 존경하는 선수는 (조)동찬이 형. 조용하고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점이 좋아요.”
-첫 풀타임 1군이니만큼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이고 적응도 필요했을 텐데 누가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었나요? 힘들 때는 어떤 말이 가장 위로가 됐는지 궁금합니다.(@haeju341)
“여러 코치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김평호 코치님한테는 도루뿐 아니라 프로 적응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들었어요. 체력적인 면을 어떻게 유지해나갈지 많은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컨디션을 조절하는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면?(@minjoons95)
“특별한 비법은 없어요. 힘 안 떨어지게 밥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해요.”
-타격폼을 보면 박정태 선수가 생각나요. 벤치마킹한 건가요?(@DOTAKOREA, @Eojin07)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립부터 달라요.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게 제 폼이에요.”
-요즘 플레이할 때 신인왕에 대해 의식하면서 플레이하는지 궁급합니다.(@zerosuni)
“의식하고 있지 않아요. 매 경기 그 상황에 집중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할 뿐이에요.”
정리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