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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KOC 위원장 귀국 “눈 종목 육성 발등의 불”

입력 | 2011-07-11 07:00:00

박용성 KOC 위원장 귀국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권을 따내는데 힘을 보탠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장. 스포츠동아DB.


정부지원·만점PT가 평창 1등공신
“남북한 분산 개최 말도 안돼” 일축
부산올림픽유치? ‘올’자도 못꺼내
평창의 숙원인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취한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위원장은 “경쟁국인 독일 뮌헨이나 프랑스 안시가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 정부의 강한 지원을 받았던 뮌헨도 애초 예상했던 표가 35표 이상이었는데 무려 10표나 적게 나왔다고 탄식했다”고 들려줬다. 평창이 63표라는 압도적 과반수로 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비결로 박 위원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단결, 아프리카 국가들의 폭넓은 지원, 유럽표의 분산 등을 꼽았다.

우리 내부적으로 전 국민의 열렬한 지지, 정부의 전폭적 지원, 기대 이상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마음을 끌어왔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즉각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해줬다. 정부의 역할이 최고로 컸다”고 말했다. 이어 “IOC 위원들이 ‘프레젠테이션은 잘해야 본전이 정설인데 평창의 프레젠테이션은 표를 오히려 얻어왔다’고 얘기하더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과제로 우수선수 육성을 첫 손에 꼽았다. “우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집중적으로 선수를 육성해 4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모자란 부분을 메워가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빙상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 설상 종목을 비롯한 종목들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동계올림픽 남북한 분산 개최에 대해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참가할지, 참가하지 않을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 남북한 분산 개최와 같은 말은 사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또 부산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움직임에 대해서도 “2018년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올림픽의 ‘올’ 자도 꺼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IOC 위원들이 평창올림픽이 올림픽의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한국이 선진국 문턱에 서면서 중국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꿈을 전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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