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스타’ 김선빈의 남다른 각오
웨스턴리그 유격수 1위로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힌 KIA 김선빈. 스포츠동아DB.
잇몸뼈 고정수술 5일째…음식물 섭취 어려워
“반드시 출전해 뽑아준 팬들에게 꼭 보답할 것”“팬들이 뽑아주셨는데, 어떻게든 꼭 나가야죠. 아직 밥을 먹지 못해서 죽을 열심히 먹고 있어요. 체중이 줄어들면 복귀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잖아요.”
11일 최종 집계발표 결과 웨스턴리그 유격수 1위로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힌 KIA 김선빈(22)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먼저 했다. 5일 군산경기에서 넥센 알드리지의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고 급히 후송됐고, 6일 부러진 코를 세우고 보정물을 안면에 삽입해 골절된 상악골을 고정하는 큰 수술을 받은 지 5일째. 전남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김선빈은 아직 발음이 분명치 않았지만 목소리는 밝았다. 김선빈은 병상에서 뉴스를 통해 올스타 베스트10 최종 선정을 확인했다. “너무 감사하다. 팬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어떻게든 꼭 나가고 싶다. 아주 잠시라도 그라운드 위에 서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김선빈은 상악골(잇몸뼈)이 부러져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6개월 후에 보정물 제거가 가능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김선빈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체중이다. 다리나 손, 어깨 등 야구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위의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르면 8월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극복해야 할 부분은 골절됐던 얼굴의 통증회복, 그리고 체중이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음식물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고, 그 경우 복귀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김선빈은 “그래서 죽을 정말 열심히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