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의 영향으로 지난 주 총 48경기 중 14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하늘의 심술로 위클리 어워드 출품작은 평소보다 적지만 비에 젖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명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팀=KIA, 장맛비도 피해간 호랑이의 포효
○선수=로페즈, 2011년 한국프로야구 최고 선발투수
KIA 로페즈. 스포츠동아DB.
화요일 7.2이닝 1실점, 일요일 8이닝 2실점. 2승을 추가하며 단숨에 다승 공동 선두(10)에 뛰어 올랐다. 10일에는 7회말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페즈(사진)는 2011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는 아닐지 몰라도 최고의 선발 투수다.
○경기=5일 문학, SK 마지막 결사대 불펜 쓰러지다
○홈런=6일 대전, LG살린 이병규의 한방
KIA 로페즈. 스포츠동아DB.
4연패에 빠져 5위권의 거센 추격을 허용한 LG는 박현준의 구원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이마저 실패하면 그 후폭풍은 감당하기 힘든 줄 알지만 어떻게든 흐름을 바꿔보려는 박종훈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6회 마운드에 오른 박현준은 8회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던 9회초 마지막 공격, 그러나 LG는 무사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병규(사진)가 한화 불펜 에이스 박정진을 상대로 우중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해프닝=10일 잠실, 굼벵이로 변신한 쌍둥이
○빅마우스=마음 비웠어. 성적도 그렇고. 3개월 남았나 이제? (SK 김성근 감독. 주변에서 ‘시끄러운 얘기’가 너무 많아 자신의 재계약 문제 등에 대해 큰 신경을 안 쓰기로 했다며)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