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 17일
KIA vs 삼성. 스포츠동아DB.
주말 3연전서 전반기 선두 판가름
불펜 vs 선발 대결…미리보는 KS
LG, SK·롯데 상대 4위 버티기 관심11일 프로야구 순위표를 보면 KIA는 승패차 +15인데도 2위이고, 삼성은 승패차 +14로 1위다. 승률제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인데 삼성이 2무승부가 있고, 경기수를 5경기 적게 치렀기에 승차에서 뒤지고도 승률에서 2리 앞선다. 또 하나의 변수는 3위 SK다. 삼성에 2.5경기, KIA에 3경기 뒤져있지만 경기수가 적다. SK는 삼성보다 3경기, KIA보다 8경기를 적게 치렀다.
○전반기의 결승전, KIA 대 삼성
이런 ‘반집싸움’에서 이번 주 프로야구의 최대 빅매치는 단연 15일부터 대구에서 시작되는 KIA-삼성 3연전이다. 사실상 전반기 1위가 여기서 결판난다.
전력상,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 필적한다. KIA의 선발야구와 삼성의 불펜야구가 가장 좋을 때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그 다음주 SK와 3연전(대구)을 치르고 전반기를 종료한다. 삼성의 1위 자격 여부가 걸린 시험대인 셈이다.
삼성에 한 가지 호재는 빡빡한 6연전을 앞두고 몸 풀기 차원에서 붙는 상대가 넥센이라는 사실이다. 삼성은 넥센 상대로 7승3패의 절대우세인데 12∼14일 목동 3연전에서도 사자는 코끼리를 잡든 토끼를 잡든 전력을 쏟는 자세로 임할 것이 확실하다. KIA를 잡든 넥센을 잡든 1승은 1승이기 때문이다. 반면 KIA는 껄끄러운 두산을 만난 뒤 대구로 이동한다.
○LG, 절박하나 위태로운 4위 버티기
KIA-삼성전이 워낙 이목을 끄는 카드임에 틀림없지만 팀 자체로 보면 LG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하위권 팀들에게 현실적으로 1∼3위 빅3은 오르지 못할 나무다. 그러나 4위 LG는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존재다. 최근 8년간 4강 경험이 없기에 더 그렇게 보인다. 어느덧 LG는 승패차 +3까지 줄어들었다. 두산, 롯데, 한화가 패수가 쌓여도 미련을 접지 못하는 이유다.
LG는 12∼14일 잠실에서 SK와 잠실 3연전을 벌이고 이어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만난다. 일단 SK는 그 자체로도 버거운 팀인데 지난 주말 KIA 3연전을 다 한 탓에 박현준, 주키치를 소진했다.
이어 장거리 이동을 해서 사직에서 기다리는 롯데와 만난다. 롯데는 시즌 명운을 걸고 이 3연전에 임할 수밖에 없기에 LG로서는 5위권과의 4경기 이상 우세가 안정권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