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가 K리그 토양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총재는 11일 승부조작 후속 대책 및 제도 개선안 발표에 앞서 “연맹을 비롯한 구단과 선수 등 모든 구성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승부조작이)재발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토양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승강제와 신인선발제도 조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요구하는 게 1부 리그를 최소 12개 팀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가급적 그 조건을 수용하는 범위에서 팀을 정하도록 하겠다. 나머지 팀은 2부 리그에 흡수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신인선수선발제도는 올해 최저연봉만 높여 시행하고, 내년 승강제 대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겠다.”
-드래프트 폐지를 의미하나.
“지금의 신인드래프트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유선발과 드래프트를 합한 제도를 만들어낼 생각을 하고 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거짓말 탐지기 도입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대회 방식 개선 방안은.
“컵 대회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었다. 비중이 다른 대회 2개를 병행하다보니 구단과 선수단 운영을 대회별로 나눠하는 부작용이 나왔다. 컵 대회와 정규리그 기간을 나눠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세한 것은 좀 더 상의해야 할 것 같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