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뮤지컬 ‘조로’ 제작발표회. 인터파크가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문을 여는 공연장 ‘블루스퀘어’의 뮤지컬 전용관 개관 작품이다. 스타급의 뮤지컬 출연 배우들이 함께 앉은 테이블에서 ‘예비 조로’ 조승우(31·사진)의 얼굴은 단연 빛났다.
그는 “군 입대 전 뮤지컬 ‘헤드윅’을 할 때 공동 프로듀서였던 재키(재키 김) 형이 조로 공연 영상을 담은 CD를 가지고 와 ‘승우 네가 하면 좋겠다’고 해 그때부터 출연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이 작품의 음악을 담당한) 집시 킹스 음악도 찾아 들어보고 ‘Z’라는 글자가 마음에 들어 군 명찰에 들어가는 이름 이니셜을 ‘CHO’ 대신 Z로 바꿔 단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조로는 2008년 7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개릭시어터에서 개막해 8개월 만에 31만 명을 불러 모은 화제작. 귀족 신분을 숨긴 채 서민 편에 서서 악당들을 응징하는 영웅 ‘조로’의 모험담이다. 박건형 김주현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조승우는 총 95회 공연 중 30여 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상대역인 여자 주인공 루이사 역에는 조정은, 구원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공연은 11월 4일∼내년 1월 15일. 3만∼13만 원. 02-548-1141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