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권단체인 '국제소수자권리그룹(MRG)'은 북한이 헌법상으로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현실에서는 신자들을 처형·투옥하는 등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MRG는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작년 8월에는 평안남도 평성에서 지하교인 23명이 체포돼 3명이 처형당하는 등 북한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포정치와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산하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도 최근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신앙을 이유로 강제수용소로 보내진 주민이 약 4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MRG는 북한 당국이 북한 내에 기독교신자 1만2000 명, 불교신자 1만 명, 카톨릭신자 800 명이 있다고 밝혔지만 당국의 탄압을 피해 몰래 종교 활동을 하는 `지하신자'를 포함하면 실제 신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북한의 전반적인 인권상황에 대해 "여전히 비밀의 장막에 가려져 있고 국제 비정부기구(NGO)와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거의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MRG는 1960년대부터 전 세계의 소수 인종·종교·언어·문화를 보호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국가별 보고서를 발표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