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 교대하려면 단기운전자 확대특약
휴가기간이나 명절 연휴 등 장거리 운전을 혼자하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운전자의 범위를 단기간 확대하는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임시운전자특약)’에 들어두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이란 일정 기간 소정의 특약보험료를 내고 운전자의 연령한정 및 운전자의 범위에 제한 없이 누구나 보상처리가 가능하도록 운전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특약이다.
대부분의 자동차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 전화로 문의한 후 가입할 수 있다. 보상받을 수 있는 기간은 보험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5∼7일정도이므로 휴가기간에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단, 특약에 가입한 그 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가입일의 자정(24시)부터 종료일 자정까지만 보상효력이 발생하니 운전대를 넘기기 전날 미리 가입해 두어야 한다. 또 보험가입 기간중에 활용할 수 있는 횟수도 회사별로 다르니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지만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다. 불가피하게 휴가 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가해자가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에서 달아나 버리거나 가해자가 무보험 상태라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경우라면 정부보장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보장사업이란 보유불명(뺑소니)자동차 또는 무보험자동차에 의해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회보장제도로 피해자가 사망했을 때는 최고 1억 원에서 최저 2000만 원까지, 부상을 당했을 때는 부상 등급에 따라 최고 2000만 원까지 보상한다. 단, 자동차 파손 등 대물 사고는 보상하지 않는다.
보상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고사실을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뺑소니 차량의 운전자가 나중에라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 후에는 보장사업 업무를 위탁수행하고 있는 13개 손해보험사 본사 또는 지점, 보상센터로 사고사실을 접수하면 서류심사 후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 긴급출동, 특별점검서비스도 활용
긴급출동서비스는 휴가를 가기 전 꼭 기억해둘 만한 서비스다. 운행 중 타이어 펑크, 연료부족 등으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충전, 펑크타이어 교체에서부터 자동차 잠금장치 해제, 비상급유, 긴급견인, 긴급구난(도로이탈 등) 등이 긴급출동서비스로 가능하다.
휴가철에는 많은 손해보험사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도 벌인다. 장거리 운전에 나서기 전에 한번쯤 점검을 거친다면 사고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므로 이벤트 기간이나 장소들을 체크해 알뜰히 이용하면 이익이 된다.
일단 삼성화재는 530여 곳의 ‘애니카랜드’에서 7월 18일부터 8월 말까지 45일간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인다. 장거리 운행에 필수적인 20가지 항목을 점검하고 워셔액도 보충해준다. 삼성화재는 하계휴양지 출동지원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강원 속초, 충남 안면도 등 주요 관광지 10곳에서 고장 및 사고 시 출동서비스를 지원한다.
동부화재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30일간 동부화재 차량관리 네트워크인 ‘프로미월드’ 방문 고객에게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사 자동차보험 가입자라도 이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LIG손해보험은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동해안 등지에서 휴양지 고객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에 들어간다. 8월 1일부터는 전국 가맹점에서 정비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현대해상도 7월 22일부터 3일간 강릉 경포대해수욕장에서 무상점검 특별서비스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