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 뒤 합병증 피하는 관리요령
가슴성형에 쓰이는 코히시브 젤 보형물(왼쪽)은 식염수 백(오른쪽)과 달리 파열이 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DB
○ 구형구축 등 합병증 일어날 수 있어
‘구형구축’은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해 상처치유반응을 유발하고 보형물 주변에 두꺼운 피막을 형성하는 합병증을 가리킨다. 구형구축이 일어나면 가슴의 촉감이 딱딱해지고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가슴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보형물이 파열되기도 한다.
수술 후 보형물 파열도 경계할 대상이다. 보형물을 삽입할 때 시술 도구에 의해 보형물이 손상된 경우, 보형물의 노화로 인해 누수가 생겼을 때나 심한 구형구축이 발생한 경우 보형물 파열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진다. 보형물 파열 현상은 식염수 백을 통해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파열 시 식염수가 흘러나와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파열 여부가 쉽게 파악된다. 보형물을 채우고 있던 식염수는 흘러나오더라도 체내에서 전부 흡수되고 소변으로 배출되어 안전하다.
반고체 상태의 실리콘인 코히시브 젤 보형물은 대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보형물을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해 코히시브 젤 제품으로 수술을 받은 뒤 3년이 지나면 2년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파열 여부를 체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형물이 일단 파열된 것으로 파악되면 보형물을 제거하고 다른 보형물로 대체할지를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 수술 뒤 생활습관을 조정해야
가슴성형 수술 뒤 한 달 동안은 주 2회 정도 병원에서 촉감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절개선 및 흉터 관리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회복을 위해 마사지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절개선 특징이나 보형물 종류에 따라 마사지를 해서는 안 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을 따르도록 한다.
심 원장은 “가슴성형 수술을 받기 전 병원과 의사의 시술 사례가 풍부한지, 수술 후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