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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가슴보형물 파열·피막형성 조심해야

입력 | 2011-07-13 03:00:00

가슴성형 뒤 합병증 피하는 관리요령




가슴성형에 쓰이는 코히시브 젤 보형물(왼쪽)은 식염수 백(오른쪽)과 달리 파열이 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DB

여성의 가슴은 어머니로서의 수유기능과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가진 부위다. 따라서 가슴확대술은 안전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수술이다. BR바람성형외과의 심형보 원장은 “가슴성형 뒤에는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뒤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 구형구축 등 합병증 일어날 수 있어

‘구형구축’은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해 상처치유반응을 유발하고 보형물 주변에 두꺼운 피막을 형성하는 합병증을 가리킨다. 구형구축이 일어나면 가슴의 촉감이 딱딱해지고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가슴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보형물이 파열되기도 한다.

구형구축은 가슴확대수술 후 4∼8개월이 지났을 때 흔히 발생하지만, 수술 뒤 3년이 지나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수술 중 발생한 혈종(장기나 조직에 혈액이 고이는 상태)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철저한 지혈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겨드랑이 절개선으로 시술할 때 내부를 내시경으로 관찰하면서 지혈을 하는 ‘내시경 수술법’이 각광받고 있다. 이 방법을 쓸 경우 구축발생률이 4배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후 보형물 파열도 경계할 대상이다. 보형물을 삽입할 때 시술 도구에 의해 보형물이 손상된 경우, 보형물의 노화로 인해 누수가 생겼을 때나 심한 구형구축이 발생한 경우 보형물 파열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진다. 보형물 파열 현상은 식염수 백을 통해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파열 시 식염수가 흘러나와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파열 여부가 쉽게 파악된다. 보형물을 채우고 있던 식염수는 흘러나오더라도 체내에서 전부 흡수되고 소변으로 배출되어 안전하다.

반고체 상태의 실리콘인 코히시브 젤 보형물은 대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보형물을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해 코히시브 젤 제품으로 수술을 받은 뒤 3년이 지나면 2년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파열 여부를 체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형물이 일단 파열된 것으로 파악되면 보형물을 제거하고 다른 보형물로 대체할지를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 수술 뒤 생활습관을 조정해야

가슴성형 수술 뒤 한 달 동안은 주 2회 정도 병원에서 촉감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절개선 및 흉터 관리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회복을 위해 마사지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절개선 특징이나 보형물 종류에 따라 마사지를 해서는 안 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을 따르도록 한다.

수술 직후에는 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뒤 2주까지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지 않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똑바로 눕도록 한다. 옆으로 눕는 것은 2주 후부터, 엎드리는 것은 한 달 후부터 가능하다. 술은 염증을 유발하고 담배는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상처의 회복을 더디게 하기 때문에 수술 뒤 한 달 동안은 음주와 흡연을 삼가도록 한다.

심 원장은 “가슴성형 수술을 받기 전 병원과 의사의 시술 사례가 풍부한지, 수술 후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