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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실내디자인, 오스카에게 물어봐

입력 | 2011-07-13 03:00:00

한국GM, 실험 마네킹 공개… 쉐보레 ‘말리부’ 개발때 사용




GM의 ‘말리부’ 시트 성능 엔지니어인 대니얼 코언 씨는 “오스카는 우리가 신차를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데 견고한 기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국GM 제공

운전대는 몸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으면 좋을까. 에어컨 스위치는 어디쯤 있는 것이 좋을 까. 한국GM이 차량의 이런 내부를 디자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네킹을 공개했다. 오스카라 불리는 이 마네킹은 약 77kg에 18개의 고정 부품으로 이뤄져 있으며 강철과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오스카는 실내 디자인을 위한 시뮬레이션 도구로, 미국 GM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GM은 “오스카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중형차 쉐보레 ‘말리부’의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최적의 실내공간과 안락함을 도출하는 데 중요한 수치들을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에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오스카는 신장과 체중에 따라 변화가 가능한 도구로 만들어져 표준 남성 및 여성을 비롯해 다양한 비표준 성인의 크기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좀 더 정확한 인간의 형태와 크기를 구현하기 위해 오스카 개발에는 실제 사람의 X선 사진이 활용됐다.

오스카는 엉덩이 부분을 축으로 사람의 허벅지를 비롯한 몸의 실제 중추를 모방해 만들어졌다. 오스카를 활용해 수집한 데이터는 말리부가 전 세계 고객들을 상대로 최상의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전대, 페달, 리어뷰 미러, 인스트루먼트 패널 및 기타 편의장치들의 위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