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성동… “눈 돌리면 집 보인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는 좋은 학군과 교통,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수요가 늘 몰리는 지역이다. 그러나 집값이 비싸 접근하기가 어렵다. 강남의 생활인프라는 그대로 누리되 분양가는 강북 수준인 ‘강남권 주변지역’은 실속파들에게 강남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올해 말까지 서울 관악구 동작구 성동구 등 강남권 인근 지역에서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약 2000채다.
○ 관악·동작·성동구는 브랜드 아파트
관악 동작 성동구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14일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열고 동작구 동작동에서 ‘이수 힐스테이트’ 304채를 분양한다. 청약은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금마을 단독주택 재건축단지로 지하 3층, 지상 8∼15층 규모에 15개동으로 신축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 7호선 이수역이 가깝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월 성동구 금호동에서 ‘래미안 하이리버’ 아파트 33채를 분양하고 GS건설도 인근 지역에 ‘금호자이 2차’ 아파트 38채를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10월에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11월에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텐즈힐’ 아파트 509채와 600채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텐즈힐은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 강남권 못지않은 인기
이들 아파트는 ‘강남 후광효과’ 때문에 과거에도 분양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민간아파트나 공공 중대형아파트는 일부 물량에 대해 청약 시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을 점수화해 가점이 높은 사람에게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하는데 이들 지역 주요 아파트의 평균 청약가점은 강남지역 못지않게 높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4월 분양한 강남권의 송파구 송파동 ‘래미안 송파 파인탑’은 면적별로 평균 41∼64.67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에 분양을 마친 강남 인근의 성동구 옥수동 ‘서울 옥수 어울림’ 84.69m²의 평균 청약가점이 41.17점, ‘래미안 옥수 리버젠’ 113.52m²의 경우 55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남의 주변지역이라도 재개발·재건축 등 인기 있는 아파트에 당첨되려면 청약가점이 50점 이상은 돼야 안정권에 든다”면서 “강남권 전세난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는 인기가 높은 만큼 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자들은 특별공급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