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집회 피로?… 외환銀만 상반기 수신액 감소

입력 | 2011-07-13 03:00:00

작년말보다 1조7770억 줄어




상반기 시중은행의 예금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외환은행만 유일하게 수신액이 감소했다. 노조의 매각 반대투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은행의 총수신액은 67조55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조7770억 원, 지난해 동월보다는 1조9715억 원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이 810조5021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24조8496억 원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외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달 말 기준 18조67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800억 원이 감소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수신 감소는 정기예금 만기도래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며 “중기 대출액 감소는 건설경기 악화 등 경기 변동 요인에 따른 것으로 대기업 대출은 증가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수신이 늘고 있는데 유독 외환은행만 수신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외환은행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금융전문가들은 은행 매각 협상에 반대하는 노조가 투쟁에 집중하면서 은행 운영이 느슨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