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선발 작년보다 3761명 늘어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에서 복수합격자가 나와 미등록자가 생겨도 추가모집이 가능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12일 발표했다.
○ 입학사정관 8월 1일부터 원서접수
입학사정관 전형은 올해도 선발인원이 늘었다.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25개로 작년보다 1곳 줄었지만 모집인원은 3만8169명으로 3761명 늘었다. 수시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16.1%로 증가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는 8월부터 접수한다.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이상 1일) 고려대(2일) 강원대(16일) 서울대 아주대(이상 17일) 조선대(26일)의 순으로 8월 중에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이 62곳이다.
원서접수가 빨라진 이유는 다양한 전형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대부분이 서류평가만으로 1단계 전형을 하므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잘 준비해야 한다.
○ 논술 비중 줄었지만 무시할 수 없어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한다. 학생부는 고3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한다. 학생부만으로 뽑는 대학은 86곳으로 지난해보다 15곳 줄었지만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44곳으로 12곳이 늘었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29곳으로 지난해보다 5곳 줄었다. 반영비율은 모두 20% 이상이다.
면접·구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100곳에서 103곳으로 늘었으나 반영 비중은 다소 줄었다.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87곳으로 지난해보다 5곳 줄었다. 10%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은 16곳으로 8곳 늘었다.
○ 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 불가
수시모집에서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지만 합격하면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합격자는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에 합격했는데도 정시모집에 지원했다가 발각되면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된다.
대교협은 지난해부터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위반자를 전산시스템으로 모두 확인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중등록 및 복수지원 위반 시 입학취소 원칙을 엄중히 적용할 방침이다.
등록기간(12월 12∼14일)이 지난 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발표하고 12월 20일까지 등록을 받는다. 이 기간이 지나도 채우지 못한 인원은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선발할 수 있다.
○ 강점 있다면 특별전형 노려라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 중심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특별전형의 비중이 절반 정도로 높다.
특별전형은 재능 위주의 특기자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농어촌학생과 특성화고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 등 다양하다. 비교과 활동이 뛰어나거나 특정 분야에 강점이 있다면 노려볼 만하다.
최근에는 외국어 수학 과학 등 특정 과목의 우수자를 뽑으려는 전형이 늘고 있다. 이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올림피아드 입상 성적을 요구하는 등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둔다.
정원 외로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제로 108개 대학이 3871명(지난해 102개 대학이 3438명)을 뽑는다.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출신 재직자 전형은 산업체에서 3년간 일해야 지원이 가능한데 13개 대학이 619명을 선발한다.
‘서해5도지원특별법 시행령’이 올해 발효되면서 서해5도 지역 출신을 모집정원의 1% 내에서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관동대가 5명, 인천대가 24명을 뽑는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