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정치적 동지… “직언도 서슴지 않아”
2009년 여름, 당시 막 원내대표 임기를 끝낸 홍 대표는 정치 입문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변호사 면허를 꺼냈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수사와 재판을 받던 김 신임 사무총장을 위해서였다. 홍 대표는 법무법인 바른에 변호사로 등록한 뒤 직접 1심부터 법정에 나섰다. 홍 대표는 “김정권 의원은 평소 의심스러운 고액 정치후원금 50여 건을 자비로 환불할 정도로 돈 문제에서 깨끗한 정치인”이라며 “전형적인 짜 맞추기식 수사”라고 검사에게 호통을 쳤다.
김 총장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이끌어낸 뒤 홍 대표는 다시 변호사 휴업신고를 한 뒤 법무법인에서 탈퇴했다.
홍 대표는 김 총장에게 허물없이 야단을 치기도 하지만 김 총장도 홍 대표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게 양측 참모들의 얘기다. 최근 홍 대표가 “계파 활동을 하면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말을 했을 때 김 총장은 “오해될 만한 얘기는 않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고 홍 대표가 받아들였다. 홍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무총장이 (공천 과정에서) 외부 인사들(계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친이명박계도 친박근혜계도 아닌) 김정권 의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8대 총선 공천을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 공천에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51) △김해고 △인제대 △5, 6, 7대 경남도의회 의원 △17,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한나라당 중앙교육원장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