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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사절’ 야구장

입력 | 2011-07-13 03:00:00

휠체어석, 목동만 그나마 48개… 나머지 구장은 거의 없어




노후한 국내 야구장은 좌석이 좁아 불편하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2일 발표한 프로야구 주요 경기장 시설 및 환경 보고서는 열악한 야구 인프라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구장의 좌석 간 간격은 2cm에 불과했다. 1982년 완공된 잠실구장도 2∼3cm였다. 최근 관중석을 리모델링한 목동구장(5.5cm)과 2002년 준공된 문학구장(5∼10cm)은 상대적으로 간격이 넓었다. 앞뒤 좌석 간격은 잠실구장(90cm)이 가장 넓었고 대구구장(70cm)이 가장 좁았다.

목동구장은 그나마 보완이 됐다. 전체 1만600석에 팔걸이와 컵받침을 설치했고 장애인용 휠체어석과 보호자석을 48석 배치했다. 반면 문학구장은 2만7093석 가운데 휠체어석과 보호자석이 26석에 불과했다. 나머지 구장도 전체 관중석의 0.08∼0.16%에 머물렀다. 2009년 신축한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이 5만287석 가운데 800석, 일본 히로시마 마즈다스타디움이 3만350석 가운데 90석을 장애인용으로 마련한 것과 비교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