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 시니어 연승대항전서 오규철 9단 꺾어
서봉수 9단 9연승 기록에 1승만 남겨놓아
여류팀 제1장으로 나선 최정 초단이 연달아 시니어팀 기사 8명을 쓰러뜨렸다. 최 초단이 일곱 번째 대국에서 서봉수 명인을 상대로 바둑을 두는 모습. 사이버오로 제공
최 초단은 12일 밤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8국에서 백전노장 오규철 9단(59)에게 흑으로 246수 만에 4집반을 이겨 8연승을 거뒀다. 이미 속기의 달인 서능욱, 두터운 바둑을 두는 ‘장비’ 장수영, 프로 도박사 출신의 풍운아 차민수, 백전노장 서봉수 명인 등 7명을 제치고 올라온 터였다.
고비는 7국 때였다. 시니어팀은 여류팀 1번 장수 최정에게 6명의 장수가 쓰러지자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빅 3’(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중 한 명인 서봉수 명인을 긴급 투입했으나 실패했다.
이로써 시니어팀에서 남은 장수는 조훈현 유창혁 김수장 안관욱 등 4명뿐. 하지만 여류팀은 아직 12명 전원이 살아있다.
최 초단의 8연승은 이 대회 신기록. 그전까지는 1기와 3기 때 조훈현 9단과 안관욱 8단이 각각 6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최 초단은 8연승 부수입으로 대국료 외에 7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때 200만 원, 이후 1승마다 100만 원씩 추가)도 받게 됐다.
5연승을 목표로 했다는 그는 8연승 뒤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 기쁘다. 나는 싸움바둑이 좋다”고 말했다.
최 초단은 여자 국가대표상비군 소속으로 매주 화 목 자체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총 3회의 자체 리그전에서도 압도적 승률로 2번이나 우승했을 정도의 실력파.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45세 이상 시니어 대표 12명과 여자 대표 12명이 연승전으로 승부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 양 팀 대표
▽시니어팀=서능욱 김종수 장수영 차민수 김동면 김동엽 서봉수 오규철(이상 패배), 조훈현 유창혁 김수장 안관욱
▽여류팀=최정 루이나이웨이 박지은 조혜연 박지연 문도원 이슬아 이다혜 김미리 오정아 김나현 권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