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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코미디 면접’

입력 | 2011-07-14 07:00:00

새 사령탑 후보들에게 던진 질문이 뭔지 아십니까?




최윤겸 전 대전 감독, 김삼수 전 대전 코치, 백치수 청구고 감독,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 박창현 전 포항 감독대행 등을 대상으로 12일 진행된 대전 구단 신임 사령탑 면접.

선수단을 지휘할 리더를 뽑는 중요한 자리에 대전 구단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고, 팀 운영과는 전혀 관련 없는 지역 인사 4∼5명이 면접관 노릇을 했다. 예상대로 그들이 감독 후보들에게 던진 질문들 역시 코미디 수준이었고, 대개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사안들에 대한 지도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내용이었다.

▲용병이 실력 발휘 못하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부임 기간 중 승부조작 발생시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2부 리그 강등 시 어떻게 할지 ▲금전적 당근을 제시할 수 없는데, 어떻게 선수단 동기유발을 꾀할 수 있는지 등이었다.

하지만 정말 황당한 건 따로 있었다.

특히 A후보가 받은 물음은 가관이었다.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과 변병주 전 대구 감독, 김동현이 같은 학교 출신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에 대해 A후보는 “아무리 승부조작으로 큰 타격을 입은 팀이라고 해도, 계속 감독 책임을 물어오는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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