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달구벌을 달구자… 대구세계육상 D-44]K팝 공연… 항공권 할인… 경기장 밖에선 기업들이 뛴다

입력 | 2011-07-14 03:00:00

■ 다양한 이벤트로 축제 한마당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릴 대구스타디움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8월 27일∼9월 4일)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기업들이 대구대회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많은 사람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및 초청행사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대회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한다. 유관 기업의 지역별 대표나 해외 거래업체 관계자까지 초청하며 열성을 보이는 기업들도 있다.

○ 초청, 할인…경기장을 가득 채우자

평창 올림픽 유치의 일등공신인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사로 나서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육상을 홍보하기 위해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과 광고 계약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육상 게임인 ‘삼성 스마트 레이스’도 론칭했다. 이 게임은 세계 각지에서 웹사이트와 모바일을 통해 개최지인 대구를 향해 달려오고 대구 시내에서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으로, 대회와 개최지에 대한 흥미를 한껏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7, 8월 두 달간 ‘육상 패밀리 투어’ 행사를 열어 자사(自社)의 제품을 산 고객들을 대구 경기장으로 초청하고, 해외 우수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구시는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스마트 뮤직 페스티벌’을 열어 젊은층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기로 했다. 비, 2PM, 씨엔블루, 세븐, 2NE1, 포미닛, 싸이 등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대구 대회 참가자들에게 항공권을 할인해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데 일조하기로 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공식 초청한 해외 참가자 2300여 명에 대해 항공권 가격의 30%, 자비로 참가할 것으로 추산되는 1700여 명에 대해서는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현재 하루 2편이 운항되는 인천∼대구 국내선 노선에 대회 기간을 전후해 특별기 17차례를 띄워 참가자들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성에너지는 서울 부산 포항 등지에 있는 전국 33개 도시가스사 대표들을 대구에 초청하기로 했다. 타 지역 사람들을 대구로 끌어모아 대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이다.

○ 성공적인 운영은 우리 손으로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기업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는 곳들도 있다.

통신회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대구시와 협의해 대구 공항을 비롯해 기차역, 버스터미널, 국제문화산업지구, 주요 호텔 등 400여 곳에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개방형 와이파이(Wi-Fi) 존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선수단과 관광객이 많이 찾을 만한 지역을 골라 대구 대회 참여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선수촌과 대회 사무실에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신청자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유상으로 제공해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울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대구 율하점이 주경기장과 가깝다는 점을 고려해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불편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매장에 영어 안내문을 보강하고 영어통역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는 대구시와 협약을 맺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간편하게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주요 숙박업소 주변의 13개 매장을 오전 7시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은 11일부터 직원들이 대회 로고가 새겨진 타이와 배지를 착용해 홍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대회 입장권을 소지한 고객에게는 경기장 관람석에서 쓸 수 있는 쿠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 중소기업도, 종교계도 한마음

중견, 중소기업들의 동참 열기도 뜨겁다. 대구의 중견기업인 금복주는 50억 원을 후원했고, 한국OSG는 1000만 원어치의 입장권을 사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정태일 한국OSG 대표는 “중소기업이라 큰 돈은 못 내지만 지역기업으로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대구의 중견, 중소기업들이 대회 입장권을 집단 구매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대구은행도 입장권 2억4250만 원어치를 사기로 했다.

종교계도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에게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문화사업단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연계해 선수들이 대구 동화사에서 당일 코스로 사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 라이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부 종합>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