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국력-국격 홍보 기회시민들 열띤 응원-자원봉사… 스포츠史 명장면 만들어야
대구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예매 입장권이 대량 사표(死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본보 13일자 A1∼3면)에 따라 사표 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사표에 관중석 풍경이 좌우된다고 보고 관리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조직위원회 홍승활 기획조정실장은 “300장 이상 구입한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사표가 생기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국력과 국격을 보여주는 만큼 완벽하게 열릴 수 있도록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10월 3일 대구시는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28)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은 세계육상대회 준비 성격의 대구국제육상대회가 열린 날. 당시 김범일 시장은 비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대구시민의 뜻을 세계 각국에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비는 이후 10월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90분짜리 초청공연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세계육상대회와 관련한 행사에서 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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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교통도 아직 체계적인 준비가 덜 된 상태다.
대회 기간 입장권을 구입한 2만7000여 명의 외국 관광객이 대구를 찾지만 호텔에서 머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0여 개 객실 중 1500여 개(75%)는 대회 참가선수와 임원들에게 예약된 상태이기 때문.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접근성이 낮은 것도 문제다. 지하철역과 2km 이상 떨어져 있고, 도보로는 30분 이상이 걸린다. 버스노선도 현재 5개 노선이 전부다. 마라톤 경보 등 로드레이스가 펼쳐질 중구 수성구 등의 도심은 통제로 인해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모텔 등 150곳(객실 4981개)을 선정해 대회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한편 ‘숙박예약센터’(053-255-1600)도 임시 운용하기로 했다. 관광객의 아침 식사 등을 위해서는 ‘숙식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숙소에서 가까운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회 기간 대구스타디움 주변 일반 차량을 통제하고 무료순환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승용차 자율 2부제 참여를 호소할 방침이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