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위 팀 대구서 3연전시즌 성적 4승4패 팽팽
2000년대 ‘신라이벌’을 형성했던 SK와 두산이 주춤한 가운데 삼성과 KIA가 오랜만에 라이벌 구도를 재현하고 있다.
KIA는 13일 광주에서 두산을 5-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사직 경기(롯데-한화)는 비로 취소됐고, 잠실(LG-SK)은 4회, 목동(넥센-삼성)은 3회 각각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삼성과 KIA는 15일부터 대구 주말 3연전에서 만난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삼성은 신임 류중일 감독이 ‘공격 야구’를 내세우고도 5월까지 공격다운 공격을 못했지만 6월부터 팀 타선이 살아나며 역전의 명수로 거듭났다. KIA는 로페즈와 윤석민의 ‘원투 펀치’가 지난주 나란히 10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승수를 쌓고 있다. ‘커트 신공’ 이용규와 ‘해결사’ 김상현이 버티는 타선의 파괴력도 만만치 않다. 22일부터 나흘간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어 두 팀은 모든 전력을 쏟아 1위로 전반기를 마친다는 각오다. 14일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리지만 15일부터는 갤 것으로 보여 우천 취소로 빅 매치가 무산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두 팀이 올 시즌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6월 17일부터 광주에서 열린 주말 3연전. KIA가 2승 1패로 웃었는데 당시에는 삼성이 2위, KIA가 3위로 만났다. 한 달 만에 1, 2위로 만나는 이번 대결에서는 누가 웃을까.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