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급성환자에 혈소판 헌

육군 53사단 장병이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응급환자를 위해 부산 해운대헌혈의 집에서 혈소판 헌혈을 하고 있다. 육군 53사단 제공
53사단이 예하 부대에 이 내용을 알리자 장병 116명이 헌혈을 하겠다고 나섰다. 당장 필요한 혈액을 주기 위해 2명이 먼저 혈소판 헌혈을 한 뒤 릴레이 헌혈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반 헌혈과 달리 혈소판 헌혈은 혈액에서 혈소판만 걸러내기 때문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또 2명이 혈소판 헌혈을 해야 환자가 혈소판 수혈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헌혈을 한 유호종 상사와 성준수 병장은 평소 헌혈 경험이 많아 쉽게 혈소판 헌혈을 할 수 있었다. 53사단은 환자 상태를 지켜보며 이틀에 한 번씩 계속 혈소판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단 관계자는 “매년 두 차례 장병들이 사랑의 헌혈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씨 가족은 “장병들이 적극 나서주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