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남북한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북한의 말들 속에는 올림픽을 훼방 놓을 수 있다는 간접적인 경고가 포함돼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4일 풀이했다.
더 타임스는 이날 '북한, 동계올림픽 위협(Pyongyang threatens to target Winter Olympics)'이라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일본 발언을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에서 다뤘다.
이 신문은 "한국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뒤 북한이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해 은밀한 위협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 위원이 남북간의 정치적, 군사적 상황이 좋지 않고 이것이 개선돼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들이 올림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영향(influence)'이라는 단어는 북한이 1988년 서울올림픽 방문객에게 겁을 주려고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1987년 한국 민항기 폭파사건을 기억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에도 남북한 사이에 해상 분쟁이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더 타임스는 "88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행사가 열리기 전에 남북한 간에 공동 주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실현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이 인터뷰에서 "만일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전체 올림픽을 망칠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그리고) 스포츠로도 통제할 수 없는 정치적, 군사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