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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의 두가지 고민] 6개 구단 미납금 버티기 골치

입력 | 2011-07-15 07:00:00


경남·강원·인천·대구 등 20억씩 미납
승부조작 여파로 회수 행정작업 차질과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도시민 구단들의 미납금을 받아낼 수 있을까.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연맹 가입금과 발전기금(각 20억원, 총 40억원)을 모두 납부한 구단은 10개다. 6개 구단은 이 중 일부 금액을 납부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대부분의 도시민 구단들은 발전기금 납부를 연기하고 있다. 광주만 유일하게 완납했다. 경남, 강원, 인천, 대구가 20억씩을 미납했다.

대전은 10억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이번 시즌 새롭게 K리그에 뛰어든 상주는 승강제 도입 때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조건으로 10억원으로 감면 받았다. 상주는 시즌 초반 홈구장 시설보수 등에 많은 예산을 지출해 10억원을 7월까지 납부하기로 했다.

연맹은 정몽규 총재 취임과 함께 올해 안으로 각 구단의 미수금을 모두 받아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승부조작 사건이 크게 터지면서 모든 작업이 멈췄다. 이사회 개편까지 늦어지면서 미수금을 받기 위한 행정 절차를 마련하는 작업이 제대로 이루지지 못하고 있다.

구단들은 미수금을 빠른 시일 내에 납부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이사회가 개편되기 이전까지 도시민 구단 소속 이사들은 미납금 문제가 거론되면 “돈이 없으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이들의 재정을 감안하면 미납금을 한 번에 내기는 쉽지 않다.

연맹 관계자는 “승부조작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미납금도 반드시 해결하고 가겠다는 게 집행부의 의지다. 이사회 구성이 끝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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